안창호 선생 소장서적 2백권· 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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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로스앤젤레스13일=연합】도산 안창호 선생이 생전에 탐독한 장서 2백여 권과 유품 등이 한국정부에 기증됐다.
안창호 선생의 큰딸 안 수잔여사(68)는『그 동안 아버지의 유품을 형제들이 각자 소장해 왔으나 한국정부에 전달하여 역사자료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가족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밝히고 13일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원장 윤기병)에 정리된 유품을 기증 했다.
이변에 기증된 유품 등은 대부분이 1900년 초에 출판된 서적들로서 중국에서 발행된 도서52권을 비롯, 일본 책 14권, 한국 책 3권, 미국 책 3권 등이다.
특히 이 서적 가운데는 도산 선생이 상해 임시정부의 국무총리로 재직하던 당시인 1921년1윌4일부터 3윌l일까지의 친필 일기가 포함돼 있으며 일기 가운데는 당시 임시정부의 국무의의에서 논의된 내용과 주변인물평이 기록돼있어 독립운동사의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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