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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녀 살해범 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연합】부산 청산아파트 독신녀 고양자 씨(30)의 살해범인 최금순 씨(23·여·일명 나경아·서울 아현동15의64)가 12일 새벽 서울에서 검거됐다.
부산 서부경찰서 형사대에 의해 붙잡힌 요정 접대부 출신인 최씨는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시어머니로부터 부산에서 백화점을 경영한다며 현금 2백 만원을 빌어 화투놀이 등으로 탕진한 후 이를 갚을 길이 없자 평소 사채를 빌어 쓰며 잘 아는 고 씨를 찾아가 2백 만원을 빌려 달라고 간청했으나 거절하자 전깃줄로 고 씨의 목을 감아 질식, 숨지게 했다는 것.
경찰은 김 씨가 범행 후 서울로 은신해 친구 집에 맡겨 둔 피묻은 T셔츠와 살해된 고 씨의 원피스 1벌 및 살해 후 가져간 고 씨의 황금 롤렉스 손목시계, 다이어 백금반지 ,다이어 목걸이 ,현금 90만 원 둥 3백42만 여 원 상당의 금품을 모두 압수했다.
최씨는 범행을 저지른 후 서울로 달아나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서울 망원2동 김 모씨(47) 집 2층 방에 숨어 있다가 이 날 새벽 경찰에 붙잡혔다.
최씨는 검거된 후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다 친구 김모 양 집에 맡겨 둔 피묻은 옷과 고씨의 시계 등을 증거물로 제시하자 울먹이며 순순히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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