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수 소속사, 루머유포자 경찰에 수사의뢰

중앙일보

입력

 신인 걸그룹 ‘러블리즈’의 멤버 서지수(20)에 대한 동성 성추행 루머가 SNS와 인터넷 게시판등을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신인걸그룹 멤버 서지수 동성성추행 루머’라는 제목의 해당 글은 10여일 전쯤부터 인터넷 게시판 등에 올라오기 시작했고 최근 스마트폰 메신저 등을 통해 돌면서 급속히 확산됐다.

10일 ‘서지수’란 이름이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유포중인 글을 보면 서지수와 연인사이였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성관계를 강요당하고 변태적인 성추행을 당했으며 사진을 찍혀 유포됐다는 주장과 함께 그 증거라는 사진들이 올라와 있다. 하지만 증거로 제시한 것들은 서지수의 개인 사진, 개인 휴대전화 번호, 주고받은 택배상자 뿐이다.

러블리즈 소속사 울림엔터테이먼트는 1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소속사 측은 “해당 루머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 서지수는 여자와 연인관계였던 적도 없으며 루머에 나오는 어떤 일도 행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놓았다. 이어서 “지인이라면 접근할 수 있는 카톡 프로필,SNS 사진, 주소가 적힌 택배를 연애의 징표고 성폭행 협박의증거가 될 수 있느냐. 정확한 피해 사진이나 피해 증거가 단 한 장도 없다”고 말했다. 소속사 측은 루머 유포자를 반드시 잡을 것이며 만에 하나 서지수의 잘못이 조금이라도 드러나면 법적인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마포경찰서는 접수와 동시에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최초유포자는 해당 내용의 진위와 무관하게 처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관계자는 “허위일 경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위반 혐의로 처벌을 받으며, 사실을 적시한 경우에도 명예훼손 처벌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서준 기자 be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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