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희섭 1루-켄트 2루-페레스 외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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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준 기자] 매일 라인업이 바뀌는 LA 다저스가 내야진의 교통정리에 나섰다. 15일(이하 한국시간) 후반기 첫 경기에서 다저스는 내야진을 제프 켄트(1루)-안토니오 페레스(2루)-마이크 에드워즈(3루)-오스카 로블레스(유격수)로 구성했다. 최희섭은 상대선발이 천적인 제이슨 슈미트(샌프란시스코)인 탓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다음날 주전 유격수인 세자르 이스투리스가 복귀하고 왼손투수가 나오자 이번에는 올메도 사엔스(1루)-페레스(2루)-로블레스(3루)-이스투리스(유격수)가 나서고 켄트가 라인업에서 빠졌다. 로블레스는 유격수에서 3루로 이동했다. 17일 다저스는 다시 내야를 최희섭(1루)-켄트(2루)-로블레스(3루)-이스투리스(유격수)로 구성하고 이번에는 페레스를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3일간 같은 포지션에 나선 선수는 1명도 없는 셈. 이에 다저스의 공식 홈페이지는 17일 페레스가 외야수비 훈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만약 페레스가 외야로 향한다면 다저스는 1루는 최희섭 또는 사엔스, 2루는 켄트, 3루는 로블레스, 유격수는 이스투리스로 내야진을 정리할 수 있다. 멕시코 프로리그에서 영입한 로블레스는 17일 현재 타율 .347 출루율 .410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선발진 제외가 곤란하다. 페레스 역시 타율 .323 출루율 .392로 맹활약, 반드시 자리를 마련해주어야 한다. 다저스는 현재 밀튼 브래들리, J D 드류, 리키 레데의 주전급 외야수 3명이 부상자명단에 들어가 있으며 특히 드류는 8월말이나 복귀할 수 있다. 페레스의 외야 전향이 시도되고 있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한편 켄트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구단이 요청할 경우 1루수 전향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켄트는 다저스에 입단할 때부터 "팀에 도움이 된다면 포지션은 가리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켄트가 1루를 맡게 될 경우 다른 포지션은 맡기 힘든 최희섭과 사엔스의 사용 폭이 크게 줄어 가뜩이나 부족한 장타력이 더 떨어지는 문제가 생긴다. 사엔스는 원래 3루수 출신이지만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3루 수비가 곤란한 상황이다. [자신이 1루를 맡겠다고 자청한 켄트의 진로는. 사진〓로이터] 김형준 야구전문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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