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배구에 1m98cm두 꺽다리 맹활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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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남자고교농구와 배구에서 신장이 똑같이 1m98cm나 되는 대형선수가 등장해 전문가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남자농구에서 명지고 3년인 김유택 선수(19·80kg)는 신장이 Im98cm로 고교 최장신센터.
현재 남자농구에서 가장 큰 선수는 중앙대 1학년인 2m7cm의 한기범.
성남 성일 중 때 1m94cm이었던 김은 당시 64kg의 체중이어서 크게 대성할 것으로는 기대치 않았으나 명지고 진학 후부터 키도 커지고 체중이 늘어난 데다 기량이 급성장, 농구계의 호프로 등장한 것이다.
김의 성장으로 명지 고는 지난 4월 동국대 총장 기 대회에서 우승했고 또 일약 대학스카우트의 대상이 되고 있다.
농구협회 이인표 이사는『조동우(1m97cm·삼성)이래 최대의 센터다. 기동력이 좋고 슛 감각도 뛰어나다』고 극찬.
서울 문일고 배구 팀의 양진웅(18·1m98cm·87kg·3년)도 배구 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월 제18회 중앙배 대회에 첫 모습을 드러낸 양은 장충 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16회 대통령배 쟁탈전국남녀 고교배구대회에서 문일고가 예선탈락의 고배를 들었지만, 이번 대회 들어 기량이 급성장, 관심을 끌고 있다.
양은 지난 5월 서울시장기쟁탈 전국체전 예선전에는 라이벌 대신·인창고를 차례로 제압하고 문일고가 서울시대표로 선발되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워 처음으로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이다.
양이 배구와 처음 인연을 맺기는 지난해 1월 초. 배구협회가 벌인 장신 자 발굴사업 때 문일고의 송만덕 감독에 의해 발탁, 4월 부산 고에서 문일고로 전학을 하고서 부 터. 하루 꼬박 5시간씩의 맹훈련을 거듭하고 있는데 구력이 불과 1년 남짓 하지만 부산 동성중 시절 야구선수로 활약했던 만큼 어깨와 허리힘이 좋아 파워 있는 오픈공격수로 성장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양은 특히 국내최장신거포인 국가대표 이종경(20·1m99cm)에 이은 두 번째의 장신. 현재 대학 및 실업팀감독들의 스카우트 초점이 되고 있다. 부산에서 사업을 하는 양춘유씨(50)의 3형제 중 2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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