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회담 주장으로 실랑이

○…비교적 생산적 결과를 내놓은 4일의 3당3역 회의는 전두환 대통령과 유치송 민한당 총재의 단독 영수회담을 주장하는 민한당과 이에 반발한 국민당간의 신경전이 유일한 파란.
회담에 앞서 가진 총무회담에서 이동진 국민당 총무는 『민심이 흉흉한데 단 둘이 잘해보시오. 그렇게 되면 과거 박정희 대통령과 만난 후 김영삼 신민당 총재가 받은 오해보다 더 큰 오해를 야기할 것』이라고 으름장.
이에 임종기 총무는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가 알고 네가 아는 데 무슨 걱정이냐』 고 응수했는데 이 싸움은 회담장 밖에서까지 고성과 야유가 간간이 들릴 정도.
두 당의 설전이 치열하자 이종찬 민정당 총무는 잠시 회의장 밖으로 나와 담배를 찾으며 『골치 아프다』를 연발.
회담 후 발표를 맡은 이 민정당 총무는 『영수회담이 2자냐, 3자간이냐』는 질문에 『문자 그대로이며 계속 협의할 대목』이라고만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