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신축 부진 4월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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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금년 들어 주택건축이 매우 부진하다. 집을 지어놓아도 잘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
3일 건설부에 따르면 올해 4월말까지의 건축허가면적은 모두 6백73만8천 평방m(2백4만1천8백평)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허가면적 6백29만8천평방m(1백90만8천4백평)보다 불과 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의 경우는 올해 허가면적이 3백20만4천평방m(97만9백평)로 지난해 동기의 3백22만5천평방m(97만7천2백평)보다 0·7% 감소했다.
이밖에 상업용은 1백82만4천평방m로 작년 동기의 l백64만6천평방m보다 10·8%, 공업용은 62만9천평방m로 2·1%, 기타는 1백8만l천평방m로 33·3% 늘었다.
각 분야 중 주택건축허가면적이 작년보다 줄어든 것은 주택경기가 여전히 침체한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집을 지을 때의 자금사정 등 여건이 나쁘고 전망도 밝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4월말까지 허가가 나간 주거용 건축물의 면적 97만9백평은 25평 짜리 집으로 따져 3만8천8백36채 분에 불과한 것이다.
올해 건설부는 공공기관에서 8만 채의 집을 짓고 민간업자가 12만 채를 지을 것으로 기대, 모두 20만 채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이번 조사결과로 보아 건축이 부진한 3·4분기에도 같은 추세라고 친다해도 11만여 채에 지나지 않게 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 특별한 건축 붐이 일기 전에는 올해도 지난 해와 같이 주택건설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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