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세기 제작 추정 풍탁 강릉 보현사서 무더기 출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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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보현사(普賢寺) 경내에서 풍탁(風鐸.사진) 11점이 무더기로 출토됐다고 강원문화재연구소 조사단이 14일 밝혔다. 풍탁은 건물 처마 끝이나 탑에 걸어 바람에 소리를 내게 하는 방울을 말한다.

또한 용두(龍頭:지붕 등에 쓰인 용머리 장식) 부속품 2점과 풍설(풍탁 부속품인 추) 2점, 도깨비 무늬 기와 3점과 비천상을 넣은 암막새 등도 함께 나왔다. 특히 해무리굽 청자 조각과 청자 잔 뚜껑 등은 양식으로 보아 10~12세기 제작품이라는 점에서 보현사 창건이 이 무렵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에선 건물터 7곳과 도랑 2곳, 담장터와 축대 각각 1곳이 확인됐다. 건물터 중엔 정면 총 길이 12.6m에 이르는 큰 것도 있다.

이만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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