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는 행복과 기쁨 … ‘비행기 벼룩시장’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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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대구YMCA가 마련하는 ‘비행기 벼룩시장’이 8일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린다. 비행기는 ‘비우는 행복과 기쁨’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벼룩시장에는 돗자리 장터인 시민 자율 참여 판매코너 200곳과 대구·경북 마을기업 등 20개 팀이 참여한다. 오전 10시에 개장해 오후 3시까지 운영된다.

 참여 시민과 단체는 의류·신발·도서·아동용품·주방용품 등 다양한 물건을 판매한다. 가정에서 쓰지 않는 물품을 다른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구입한 뒤 거의 입지 않아 새 것이나 다름 없는 의류도 있다. 가격은 한 점당 500원에서 3만원까지 자율적으로 매긴다.

 행사는 축제 형태로 치러진다. 행사장에는 무대가 설치돼 어린이 밴드와 어린이 댄스팀 공연, 시민 장기자랑, YWCA 회원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체험존도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요술풍선 만들기와 페이스 페인팅,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코너 등을 설치한다.

 대구여성인력센터에서는 취업 상담과 직업훈련 정보 제공 코너를 운영한다. 친환경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코너, 사회적 기업과 마을기업 홍보전시관도 있다. 행사 후 참가자들은 판매액의 10%를 기부한다. 일반인이 기부할 경우 장터에 있는 ‘희망나무’에 기부자 이름을 쓴 과일 모양의 쪽지를 붙여준다.

 올해로 5회째인 이 행사는 중고물품을 판매해 자원을 재활용하고 판매액의 일부를 기증해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수익금은 북한 어린이에게 분유 보내기 운동 기금으로 쓰인다. 최정숙 대구YWCA 회장은 “많은 시민이 참여해 좋은 물건을 사고 나눔의 기쁨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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