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대규모 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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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장영자 여인 사채파동으로 인책 사퇴한 금융기관의 임원수가 늘어남에 따라 금융계 후속인사가 큰 폭으로 진행되고 있다. 후속인사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단자·증권회사로 까지 번질 것 같다. 20일 관계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이미 내정발표 된 것 외에 ▲한국은행 이사 3명 ▲조흥은행의 전무와 감사 ▲외환은행의 전무 ▲서울신탁은행의 전무 등 굵직한 자리가 비었거나 비게 되어 이에 대한 후속인사가 곧 단행된다.
인사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나웅배 재무부 장관은 19일 하오 하영기 한은 총재, 조흥은행 장으로 내정된 이헌승 서울신탁은행 전무, 상업은행장으로 내정된 주인기 외환은행 전무를 한꺼번에 재무부로 불렀다.
이 자리에서 인선방침과 내용은 사실상 매듭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뿐 아니라 장 여인 사채파동에 말려 피해가 큰 단자·증권회사들도 일부인사 개편을 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하게 되면 민간기업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단행하는 형식을 취한다.
한편 정부는 임기만료 된 장규진 한은 감사를 금융연수원장으로 전보하고 그 후임에는 곽??수 이사를, 은행감독원 부원장에는 박종석 한은 이사를 내정했다.
이로써 한은 이사는 3자리가 비는데 그중 1명은 김재윤 뉴욕주재 사무소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상업·조흥·서울신탁은행은 자체 승진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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