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투자 80년보다 저하|민간 주택건설 등은 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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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해설>
1·4분기의 4.2%성장은 13.1%의 성장을 기록한 고정투자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고정투자의 증가는 원자력발전소 5, 6, 7, 8호기 건설공사에 따라 이례적으로 전력건설투자가 크게 증가한데다 산업용 건물건설 또한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민간설비투자는 크게 늘지 않았다.
예상보다 투자신장세가 높지만 피부로 느끼는 경기와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또 고정투자의 절대 액을 보면 낙관보다는 우 울이 앞선다.
즉 올 1·4분기의 고정투자는 1조3백51억 원으로 작년동기보다는 13.1%가 늘었지만 80년의 1조6백68억 원보다는 오히려 3백17억 원이나 준 것이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고정투자수준이 80년보다도 낮다는 결론이 나온다.
다만 79년 4·4분기이래 감소 세를 지속해 온 기초시설투자가 올 1·4분기에는 6.5%의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한편 민간건설투자는 원자력 등 산업용 건설에 힘입어 작년동기 비 30.2%의 높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민간 주택건설은 계속 부진했다.
고정투자는 늘었으나 소비지출은 계속 부진, 투자의 파급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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