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에 팔리는 짝퉁 로렉스 원가는 7만원

중앙일보

입력

한 개당 7만원씩을 주고 중국에서 로렉스와 위블로 등 명품 '짝퉁' 시계를 밀수해 판매한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은 5일 상표법 위반 혐의로 유모(60)씨를 구속했다. 유씨는 올 1월부터 8월 사이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 10여 명에게 부탁해 3500만원을 주고 500개의 짝퉁 시계를 몰래 들여와 유통시킨 혐의다.

로렉스나 위블로의 진품 가격은 1개당 1000만~3500만원이다. 경찰 조사결과 유씨는 밀수한 시계를 1개당 9만원씩을 받고 다시 대구 중구의 짝퉁 판매점 업주 박모(58·여)씨 등에게 넘겼다. 박씨 등은 이를 한 개당 20여만원씩 받고 판매했다.

경찰은 보따리상을 추적하는 한편 유씨의 여죄를 캐고 있다. 인터넷 짝퉁 판매 사이트에서 7만원짜리 로렉스나 위블로 짝퉁 시계는 품질에 따라 한 개당 15만~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