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상치 등 냉장은 5일 정도가 한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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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초여름에 접어들면서 냉장고의 이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 냉동식품의 발달로 냉동고의 이용도 많아졌다.
냉장고를 많이 쓰는 계절. 냉동·냉장고의 올바른 이용법을 소개한다.

<간냉식 경우 전기소모가 크고 직냉식은 서리가 많이 끼어>
냉장고 사용의 최대목표는 전력 소모를 가능한 한 줄이고 식품도 신선하게 보존하면서 수명도 연장하는 것.
그러나 냉장고는 구조가 복잡하여 소비자들이 기본구조를 이해하지 않으면 영구적으로 올바르게 사용할 수 없다.
냉각 방식에 따라 냉장고는 직랭식과 간랭식으로 구분, 직랭식은 냉동기 밑에 달린 냉각기의 찬 공기를 대류에 의해 순환시키는 것이며 간랭식은 전동기로 찬 공기를 강제 순환시키는 방식이다.
재빙 시간이 빠르고 전기료가 적게드는 직랭식은 대신 서리가 많이 끼어 서리 제거에 유의해야되고 간랭식은 자동으로 서리가 제거되지만 전기 소모가 큰 것이 결정이다. 대한과 화신이 직랭식을, 삼성과 금성사에서는 간랭식을 채택하고 있다.
직랭식이든 간랭식이든 냉장고는 식품 보관에 있어 완벽하다는 생각을 우선 버리고 저온에서도 세균은 번식하며 식품에 따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일이 각각 다르다는 사실을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식품을 보관할 때는 반드시 밀폐용기나 비닐 등으로 싸서 보관하는 것이 보관효과 및 냄새방지에 효과적이며 식품보존의 한계는 섭씨10도, 습도 70%를 넘지 않아야 한다.
냉동실·상단·하단 등 냉장고는 위치마다 냉각온도가 각기 다르므로 식품의 종류에 따라 놓는 위치를 지키는 것도 알뜰 지혜의 한 방법.
쇠고기·돼지고기 등 육류는 냉동실에 보관할 경우 2∼3개월간은 안심해도 좋으며 익힌 고기류는 일단 식혀서 냉장실에서 저장한다 해도 2일 정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야채류는 미리 씻어 비닐 봉지에 싸 야채박스나 냉장고 하단에 넣어둘 경우 2주정도 신선도를 유지하나 오이·풋고추·상치 등은 5일정도, 우유는 2일, 달걀은 1주일 정도가 적정기일이다.
청소를 할 때는 전원을 뽑아야 날씨에 따라 온도 눈금 바꿔 줘 냉장고 사용 때 음식 냄새가 많이 나는 경우 탈취제를 사용하거나 내부의 청소를 깨끗이 한 다음 냉장고 문을 열어 둔 채로 1∼2일 정도 통풍시키면 효과적이다. 내부를 청소할 때는 전원 플러그를 콘센트로부터 빼내 전류를 차단시킨다. 식품을 냉장고에 꽉 들어차게 저장하는 것도 공기순환을 저하시켜 냄새를 나게 하므로 냉장고 안은 반만 채워두도록 한다.
성에가 많이 끼었을 때는 칼로 긁으면 냉각기에 상처가 나고 냉각기능도 떨어지므로 자동온도 조절 다이얼을 이용하거나 전원을 차단시켜 성에를 제거한다. 기온이 낮은 때에는 낮은 숫자에, 높을 때는 높은 숫자에 온도 조절 다이얼을 맞추는 요령도 식품보존 효과를 높여준다.
냉동·냉장실 크기가 쟁점이 되어 치열한 판매전략을 펐던 지난해 가전업계는 올해 들어 초록·베이지 등 색상의 다양화와 함께 뒷면이 깨끗한 클리어 백, 소비전력의 절감 등으로 판매전략에 나서고 있다.
도움말 이승철씨(삼성홍보실) 인유성씨(금성홍보실) 김경문씨(대한전선 판매 촉진부). <육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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