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델가도 '대타 만루홈런'

중앙일보

입력

[마이데일리 = 김형준 기자] 플로리다 말린스의 강타자 카를로스 델가도(33·1루수)가 결정적 한방을 날렸다. 8일(한국시간) 돌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델가도는 휴식을 취하기 위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하지만 잭 매키언 감독은 3-3 동점이던 5회말 2득점으로 5-3의 리드를 잡은 후에도 2사 만루의 찬스가 계속되자 승리를 굳히기 위해 투수 타석에 델가도를 대타로 기용했다. 델가도는 밀워키 투수 리키 보탈리코의 3루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는 만루홈런을 날림으로써 매키언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플로리다의 11-3 승리. 개인 통산 10호째 만루홈런을 날린 델가도는 시즌성적을 타율 .294 17홈런 64타점으로 끌어올렸다. 델가도와 쌍포를 이루고 있는 미겔 카브레라(22·좌익수)도 5타수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 타율 .336 16홈런 61타점을 마크했다. 카브레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올스타전에 나선다.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날린 후안 피에르(27·중견수)는 시즌 2호 홈런으로 개인 최다기록인 3개(2004년)에 1개 차로 다가섰다. 통산 766경기에서 9개의 홈런이 고작인 피에르는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쿠어스필드에서 732타수에 나서고도 홈런이 1개에 불과했을 만큼 홈런과 담을 쌓고 지내는 선수다. 플로리다는 9일부터 홈구장 돌핀스스타디움에서 시카고 컵스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는 돈트렐 윌리스가 카를로스 삼브라노를 상대로 올시즌 시즌 14승에 도전하고, 2차전에서는 신인 왼손투수 스캇 올슨(21)이 '돌아온 파이어볼러' 케리 우드와 맞선다. 조시 베켓과 그레그 매덕스의 대결도 흥미롭다. 한편 컵스의 마크 프라이어(24)는 터너필드에서 있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4⅔이닝 6실점(7안타 4볼넷) 삼진 5개의 부진한 피칭으로 3패(5승 방어율 3.4)째를 안았다. 반면 애틀랜타 왼손투수 호라시오 라미레스는 완봉 역투(3안타 1볼넷)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플로리다-시카고 컵스 선발투수 예고 09일 오전 8시 : 돈트렐 윌리스 vs 카를로스 삼브라노 10일 오전 7시 : 스캇 올슨 vs 케리 우드 11일 오전 2시 : 조시 베켓 vs 마이크 매덕스 김형준 야구전문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