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원가 공개 못할 것도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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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여권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꼭 못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6일 전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여당.정부.청와대 고위 인사들의 이른바 '11인 모임'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자들은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청와대에서 가진 민주노동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선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는 장사의 원리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 11인 모임의 한 참석자는 "노 대통령은 '(지난해 그렇게 발언했지만) 지나고 보니 꼭 그런 것만도 아니더라'는 취지의 말씀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참석자는 "대통령의 입장을 보니 이번엔 (원가 공개를) 좀 기대해 봐도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은 6일 "원가를 공개한다고 건설사가 집을 안 지을 것이라는 논리는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 한나라당 일부도 "원가 공개"=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은 6일 당 부동산대책특위에서 "공공 아파트는 물론 민간 아파트도 분양원가를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선하.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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