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정 고미술품 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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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일본 원정에 나서 고려청자 등 고미술품을 훔친 한국인 강도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도쿄(東京)의 일본인 고미술상 집에서 수백억원대로 추정되는 이조백자 등을 훔친 혐의(강도상해 등)로 송모(38)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달아난 김모(41)씨와 함께 2002년 5월 일본 도쿄의 고미술상 S씨(59) 집에 들어가 목욕탕 욕조를 청소하고 있던 S씨의 아내(57)를 흉기로 협박, 수면제를 강제로 먹인 뒤 지하창고에 있던 고려청자.이조백자 등 고미술품 18점(피해자 주장 시가 200억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국내에 입국한 송씨는 이 사건을 담당한 일본 경시청이 올 초 송씨와 김씨의 신상명세 등을 보내며 한국 경찰에 수사공조를 요청한 끝에 검거됐다. 송씨는 경찰에서 "범행 당시 망을 보고 수고비로 1억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강도짓을 직접 하진 않았으며 훔친 물건의 행방은 전혀 모른다"고 주장했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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