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변호사들' 4일 첫 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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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요즘 MBC 드라마의 상승세가 무섭다. 단숨에 올 상반기 최고 히트 드라마의 자리를 차지한 수목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에다, 경쟁사보다 2배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 중인 일일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또 경쟁작 '슬픔이여 안녕'을 바짝 추격한 주말드라마 '사랑찬가'까지.

MBC가 마지막 '열세 지역' 월화드라마 자리에 '변호사들'을 내놓는다. 4일 첫 방송되는 '변호사들'은 로펌을 배경으로 변호사들 간의 치열한 경쟁과 사랑을 다룬 드라마.

이태곤 PD는 "변호사들의 직업적인 이야기를 다룬 법률 드라마가 아니라 젊은이들의 삶과 사랑에 초점을 맞춘 멜로 드라마"라고 밝혔다.

'변호사들'에서 그리는 멜로의 축은 특수부 검사 출신 변호사 서정호(김상경)와 로펌 여비서 김주희(정혜영), 김주희의 옛 애인인 변호사 윤석기(김성수) 사이의 삼각관계다.

의사 부부의 큰 딸 주희는 거지 출신 고아인 석기와 사랑하는 사이. 주희 부모의 후원으로 자란 석기가 사법고시에 합격해 이들의 행복은 정점에 이른다. 하지만 어느날 의문의 교통사고로 주희는 모든 것을 다 잃는다. 부모는 죽고 동생은 불구가 된데다, 석기는 사고 수습 과정에서 어디론가 끌려갔다 온 뒤 주희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 이제 주희는 서정호가 다니는 로펌에 다니며 동생 수술비를 모으는 낙 하나로 살고 있다. 점차 정호를 짝사랑하게 되지만 그에게는 신경쇠약 아내가 있다. 어느날 석기가 미국 로펌의 파견변호사로 주희가 일하는 로펌에 부임하면서 본격적인 욕망과 순수의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심각한' 스토리에서 빚어지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는 '관능의 여왕' 여비서 양하영 역을 맡은 한고은과 보보스족 변호사 이재서 역의 이휘재가 풀어줄 듯. 또 추상미도 완벽한 변호사 송이령 역으로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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