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오다음(부산시 남구 대연4동 1172의7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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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본디 튼튼한 몸
고뿔한번 안 걸리고,
아금 받게 살아가는
자갈치 아지매는,
남 먼저 찾는 일터인데
샛별보고 절한다.
비린내 뒤버무린
바닷바람 마다 않고,
먼동트는 하늘보고
절하는 마음자리,
찬란히 빛나는 샛별
이른 봄 그 빛이여.
한 그릇 수제비로
끼니를 때우고도,
남모르는 보석처럼
간수하고 싶은 새벽,
묵은 장 감칠맛으로
훈훈한 김 더 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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