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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슈퍼스타들, 다시한번 서울 강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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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세계 최고의 프로레슬링이 다시 한번 한국을 사로잡았다. WWE의 정상급 프로레슬러들이 함께한 WWE 슈퍼쇼가 30일 저녁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WWE의 4번째 한국방문인 이날 이벤트에서는 존 시나, 바티스타, 트리플H, 언더테이커, 레이 미스테리오 등 WWE의 두 브랜드 '로(Raw)'와 '스맥다운(SmackDown)'의 큰 별들이 총출동해 프로레슬링의 진수를 한국팬들에게 선사했다. 이날 잠실실내체육관을 메운 약 6000여명의 관중들은 TV에서만 보던 정상급 프로레슬러들의 멋진 기술과 쇼맨십에 열광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커트 앵글, 레이 미스테리오 등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을 연호하는가 하면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탄성을 터트렸다. 국내팬들은 TV에서 보던 모습처럼 악역 선수의 관중들을 자극하는 동작이 나올때는 'you suXX'같은 야유 선물(?)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선역이건 악역이건 관계없이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특히 메인이벤트에서 태그팀을 이룬 WWE 양 브랜드의 챔피언 바티스타와 존 시나는 한 링에서 로와 스맥다운의 챔피언벨트를 함께 들어보이자 관중석의 분위기는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다. 또 바티스타와 시나가 나란히 화끈한 슬램공격으로 나란히 트리플H와 시나에 동시에 핀폴승을 거두는 순간 모든 관중들이 일어나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코믹한 장면도 있었다.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바티스타가 자신의 엄청난 근육을 뽐내자 상대 존 브래드쇼 레이필드도 이두박근을 자랑해보려 폼을 쟀다. 하지만 같은 팀의 트리플H가 '네 근육은 아니야'라는 식으로 손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시늉을 하자 관중석은 이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이날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바로 언더테이커와 커트 앵글. 그 동안 한국투어에서 한번도 등장하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 한국을 찾은 언더테이커와 앵글은 이날 경기에서 베테랑 다운 노련하고 물흐르는 듯한 내용으로 팬들의 응원을 절로 이끌어냈다. 특히 언더테이커는 TV에서만 보던 '올드스쿨(톱로프위를 걸어간 뒤 로프 중간에서 뛰어내리면서 상대를 가격하는 기술)'을 앵글에게 성공시키는가 하면 마지막에 피니쉬인 툼스톤 파일드라이버까지 구사해 경기장의 열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특유의 카리스마는 한국팬들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 그밖에 크루저웨이트급 챔피언 폴 런던은 3자간 대결(트리플쓰렛 매치)에서 후나키에게 피니쉬인 스카이하이(3단로프위에서 360도 돌아 누워있는 상대의 몸을 덮치는 기술)를 멋지게 성공시켜 팬들의 큰 함성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WWE이벤트는 그 동안의 한국투어 중 최고의 라인업과 경기내용에도 불구, 평일밤에 열렸다는 한계 때문에 관중석이 군데군데 비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석무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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