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송강호,“반대입장 거론, 설경구 이해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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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최민식과 송강호가 강우석 감독의 '자신들이 수익지분을 요구했다’는 발언과 관련해 반대 입장으로 거론된 ‘연기파 3인방’의 나머지 한명인 설경구에 대해 “이해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24일자 모 일간지 강감독의 인터뷰 기사에서 두사람과 함께 실명으로 거론된 설경구에 대해 “(강감독이) 설경구가 지분을 요구한다는 소문이 나돌아 전화를 했더니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 나중에 그런 소문이 돈 것 자체가 잘못된 삶을 살았다는(설경구의) 문자를 받았다”는 강우석 감독의 말이 보도돼 두 사람과 연관해 오해가 불거졌었다. 29일 오전 10시 30분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서 최민식은 “강 감독이 우리 두 사람을 비난하며 이 같은 내용을 말한 건 배우들을 이간질 시키려는 행동으로 밖에 이해 할 수 없다”며 “설경구의 곤란한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는 한편 강 감독이 무슨 이유로 이같이 말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쾌해했다. 한편 송강호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제작가협회 기자회견에서 강우석 감독이 발언한 “톱스타들의 높은 출연료 때문에 영화의 질이 떨어진다”는 발언에 대해 “지금 총제작비 120억원 규모의 ‘괴물’에 5억원을 받고 출연하고 있다. 제작비 대비 비중이 과연 영화의 질을 위협하는지 모르겠다"며 "훨씬 적은 돈을 받고 작은 규모의 영화에 출연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매 작품이 유작이라고 생각하며 온 몸이 부서져라 투자자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게 영화가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가 받은 돈이 아깝지 않게 최선을 다한 만큼 시장가치에 따라 출연료가 형성되고 지금까지 웃는 얼굴로 계약을 해왔다. 출연료는 창작의 고통이다”고 소신을 밝혔다. 두 사람은 강 감독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지만 인간적인 비난이 아닌 “화해하고 이해하는 취지“라고 강조해 감정을 자제하며 회견을 진행했다. 또한 전날 같은장소에서 진행된 제작가협회의 영화산업 침체와 배우, 매니지먼트 회사들의 연관성 의견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이해한다. 하지만 영화산업의 침체의 이유가 배우들에만 집중되서는 안된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표명했다. 이경호 기자 rush@mydaily.co.kr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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