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연기 기대하세요" 서울에 온 로열발레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8면

▶ 서울에 온 로열발레단 단원들. 왼쪽부터 타마라 로조, 페데리코 보넬리, 다시 버셀, 비아체슬라프 사모드로프, 요한 코버그. [세종문화회관 제공]

"로열발레단의 대표작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겠다."

러시아의 볼쇼이발레단,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과 함께 세계 3대 발레단으로 꼽히는 영국 로열발레단이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신데렐라'와 '마농'. 로열발레단의 내한 공연은 1995년 '지젤' 공연 이후 10년 만이다.

두 작품 모두에서 주역을 맡는 다시 버셀, '신데렐라'의 주역인 타마라 로조 등 무용수 다섯 명과 예술감독 모니카 메이슨이 28일 오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버셀과 로조는 알리나 코조카루(그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기자회견에 나오지 못했다)와 함께 세계 무용계에서 최정상급 발레리나로 꼽힌다. 이들 셋이 모두 참가하는 해외 공연은 흔치 않은 일이라 국내 무용 팬들은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30대 중반이라 알려진 버셀은 "지난해 초 둘째 딸을 출산했고 부상도 입었지만 지금 몸 상태는 최상"이라며 "나의 극적인 '마농' 연기를 눈여겨 봐달라"고 당부했다. 또 '신데렐라'의 경우 "신데렐라의 두 이복 언니역을 남자 무용수가 맡는 매우 독특한 작품이다. 첫 장면을 보는 순간 다른 발레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31세인 로조는 "'신데렐라'에서 주연을 맡게 된 것 자체가 내겐 큰 영광이다. 편안하게 즐기시라"고 말했다. 02-399-1114~7.

신준봉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