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 소렌스탐 "한판 붙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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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은<아시아팀 주장>(왼쪽)·소렌스탐<월드팀 주장>(오른쪽).

박지은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대륙을 대표하는 리더 골퍼로 맞붙는다.

오는 12월 싱가포르에서 '렉서스컵 2005'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제1회 대륙간 골프대항전에서다. 박지은은 아시아팀, 소렌스탐은 미국.유럽의 선수들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의 주장이 됐다.

대회는 도요타자동차 아시아퍼시픽과 스포트마케팅사인 IMG가 공동 주최한다. 12월 9~11일 사흘간 양팀 선수 12명씩이 맞대결 한다.

대회 주최 측은 28일 박지은과 소렌스탐을 양팀 주장으로 발표하면서 두 선수가 각각 자기 팀 멤버를 선발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지난해 베어트로피(최저타상) 수상자인 박지은과 골프 여제 소렌스탐이 선수들의 경력과 팀플레이 정신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선수들을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팀 주장을 맡은 박지은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아시아의 명예를 걸고 꼭 이기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는 또 "한국 선수 몇 명은 염두에 두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누구누구를 선발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선수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은은 전날 미국 콜로라도에서 끝난 US여자오픈을 마친 뒤 30일부터 열리는 HSBC 여자월드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뉴저지주로 이동했다.

그는 "아직 말하기에 성급한 감이 있지만 한국 선수들을 주축으로 하고, 일본과 중국의 신예 선수들을 합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와 필리핀의 제니퍼 로살레스 등이 아시아팀 멤버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내셔널팀은 미국.스웨덴.영국.프랑스 등의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다국적팀으로 구성될 전망.

렉서스컵 대회 첫 날은 6개 조가 '포볼 베터볼(두 선수가 팀을 이뤄 홀마다 좋은 성적을 팀의 스코어로 하는 방식)'로, 둘째 날은 6개조가 '포섬(두 선수가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경기한다.

마지막 날은 양팀의 12명이 각각 1대 1 맞대결하는 싱글 매치플레이 방식이다. 우승팀 선수는 4만 달러(4천여만원)씩, 진 팀 선수는 2만 달러씩을 상금으로 받는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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