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옮겨갈 후보지 전남 장성 등 땅값 닷새 만에 2배로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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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정부의 지역별 공공기관 배정 발표 뒤 이전후보지 일대 땅값이 치솟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지로 유력하게 꼽히는 일부 지역은 28일까지 닷새 만에 최고 두 배까지 호가가 뛰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는 "땅을 사 달라"는 구입문의가 빗발치는 반면 주인들이 가격상승을 기대해 물건을 회수하는 바람에 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한전 등의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전남 장성군 진원면 용산리 땅(논 기준)은 평당 15만원으로 정부 발표 직전(평당 7만원)보다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 이 일대 땅은 3개월 전만 해도 평당 5만~6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었다.

<관계기사 5면>

전주시 남정동, 김제시 용지면 등과 함께 전북지역 혁신도시 후보지 중 하나로 알려진 완주군 이서면의 경우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땅값이 평당 8만~9만원에서 10만원 이상으로 뛰었다. 그나마 땅 주인들은 매물을 일제히 거둬들였다. 인접한 전주시 덕진구 남정동은 지난해 말 평당 3만~4만원에 거래되던 논.밭이 현재는 10만~15만원으로 올랐다.

장성군 A부동산 중개업소 주인은 "그동안 한전이 온다는 소문이 돌아 값이 강세를 보였는데 정부의 확정 발표로 일대 부동산값이 더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장대석.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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