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중앙일보를 읽고…

"군복무는 소중한 경험" 인식 확산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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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6월 20일자 1면 '군 기강이 난사당했다'를 비롯한 최전방 소초 총기 난사 사건 관련 기사를 주의깊게 읽었다. 내 또래인 병사가 안타깝게 희생된 걸 보고 눈시울이 저절로 붉어졌다.

이번 사고를 언론 등 사회에선 군대 내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로 치부하는 것 같다. 군대가 언제 사람을 죽일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곳이고 2년 동안 세월만 허송케 하는 곳으로 몰고가는 듯한 분위기도 있다. 이는 잘못된 것이다. 병역의 의무를 수행 중인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병사는 군 생활 중 자신을 돌아보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부에선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겠다는 말도 하는 모양인데 그럼 지금 군대에 있는 수십만 병사와 새로 입영하는 젊은이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군 복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쉽다.

황주범.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