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전체로 즐기는 스포츠 겸한 오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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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최근들어 볼링장을 찾는 볼링인구가 부쩍 늘고 있다. 지난주 성황리에 폐막된 제2회 회장기쟁탈 전국시·도대항 볼링대회를 계기로 불어닥친 볼링팬의 열기는 곧 이를 단적으로 입증해주고 있는 셈이다.
볼링은 몸전체로 즐기는 레저 스프츠. 더우기 볼링협회가 지난해 최육회 가명단체로 정식출범하고부터는 종래의 단순한 오락성에서 탈피해 경기위주의 스포츠성향마저 가미, 한층 볼링장은 근래 드문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

<등록회원 5천여명>
▲현황=볼링인구는 줄잡아 80만명(협회 추산). 회원 등록만도 전국적으로 5천여명.
볼링장 수는 전국에 20여곳. 서울에만 5곳(라이프·한강·낙원·코리아·한성)이 성업중에 있다.
▲효과=볼링은 첫째 경제적 무담이 덜하고, 둘째 시간적 제약을 받지 않으며, 세째 무리가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데다 전신운동인만큼 운동효과도 높다는데서 그 효과를 찾게된다. 한 예로 이번 회장기대회에서 여자부를 석권하면서 개인우승을 차지한 전경옥씨(47·경남대표)의 경우만 보더라도 볼링은 자신의 체력관리가 가능한한 나이에 관계 없는 최적의 스포츠임을 알수 있다.

<서울서만 5곳성업>
특히 볼링은 배가 나온사람이나 가정주부의 미용효과도 빼놓을 수 없으며, 도시인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다시 없는 효과가 있다.
▲초보자교습=초보자는 먼저 기본적인 스텝등을 익혀두어야 한다. 보통 4스텝(오른발부터 시작)을 밟아 이동하도록 하고, 볼의 목표지점인 1번핀과 3번핀의 중간지점을 과녁삼아 손의 이동에 특히 주의하도록 한다. 이 때 시선은 핀이 놓여 있는 지점의 정면화살표시를 겨냥하면 된다.
볼은 직경이 21cm, 무게가 대략 8파운드(3·6kg)∼16파운드 (7·2kg)까지 다양하며 핀은 높이가 37·5cm에 무게는 3파운드 (1·4kg)정도.

<업소마다 상임코치>
따라서 초보자라면 우선 자기체중의 10분의 1쯤에 해당하는 볼을 고르는게 좋다. 체중에 맞지 않으면 자세가 흐트러지기 십상이고 또 잘못해선 몸에 이상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서너시간 숙달하면 재법 요령을 터득하게 되는데, 대개의 경우는 볼링장마다 상임코치가 따로 있는 까닭에 수시로 지도의뢰를 부탈하면 된다.
▲볼링장이용=서울의 경우엔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볼링장은 대부분 회원제(라이프는 1년에 5천원)로 운영되고 있으며, 일반인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대부분 회원제채택>
하루이용료는 게임(10프레임기준)당 6백∼7백원선(한강 7백∼8백원). 그러나 주말이거나 바쁜 오후시간엔 할증료가 따로붙어 l백원가량 더 받는게 통례다.
▲유의사항=볼링은 신사도를 강조하는 스포츠. 상대편이 스트라이크(적중) 했을 때 박수를 치고, 찬사를 보내는 것은 바로 이때문이다.
또 한가지, 혼자서만 즐긴다는 생각에 다른사람에게 방해되거나 결례를 끼쳐서는 안된다.설령 게임을 하더라도 아마추어정신에 입각한 행동거지가 특히 중요하다.
▲점수계산=점수계산은 1프레임(2번볼링·스트라이크인 경우 보너스2회)을 기준으로 10프레임을 실시하여 이를 합친 점수로 개산한다. l게임은 곧 10프래임을 의미하며 만점은 3백점.
10개의 핀을 동시에 쓰러뜨리면 「스트라이크」라고 하는데, 스트라이크를 하게되면 2차례의 보너스가 주어지는게 특색.
이렇게 스트라이크만 연속 12번을 계속하면 이는 3백점만점을 따내 결국 퍼팩트게임을 거두게 되지만, 길상은 애버리지(평균득점)가 1백20만 넘게되면 가히 수준급이라는 말을 듣는다.

<1게임 만점 3백점>
이에반해 스트라이크가 되지 않고 두서너개의 핀이 남는 경우는「스폐어」라고 하며, 이 겅우엔 남은 핀수에 관계 없이 다만 한차례 경기할 기회만이 주어지고, 이어 다음 프레임으로 넘어가게 된다.
예를들어 l프레임에서 3차례의 스트라이크를 했다면 l프레임점수는 30점으로 또 다시 2차례의 보너스가 주어지지만, 1프레임에서 첫 시도에 7개의 핀을 쓰러뜨리고, 두번째 시도에서 나머지 3개가운데 2개만 쓰러뜨렸다면 이 경우 1프레임은 9점으로 끝나 다시 2프레임으로 게임이 속행된다.
그러나 여기서 스페어된 3개모두를 쓰러뜨렸다면 다음 시도에서 5점을 맞힌다면 이 ㅣ 경우 1프레임점수는 10점에 5점을 합한 15점이 되며, 계속해서 2프레임경기가 이어지는 것이다.

<스포츠로 자리굳혀>
▲전망=볼링은 지난7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처녀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금1, 은1, 동2개를 따냈던 유망종목.
게다가 내년부터는 전국체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등 오는 추년 서울올림픽과 86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점차 스프츠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볼 때 볼링은 이제 레저보다 스포츠로 정착할 조짐이다.<전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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