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럼비아호 과학자료송신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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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케이프카내베랄 (미플로리다주)21일AP=연합】 미국의 유인우주왕븍선 콜럼비아호가 연료주입장치의 가벼운 이상으로 예정보다 1시간 늦은 22일 상오 11시(한국시간 23일 새벽1시)「재크·루즈머」「고돈·풀러튼」두 비행사를 태우고 케네디 우주센터의 39A발사대를 이륙, 콜럼비아호 여정사상 가장 긴 7일간의 3차 비행에 나섰다.
콜럼비아호는 이날 1백여만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황백색 연기를 뿜으며 발사대를 이륙, 2분6초만에 고체보조추진로키트, 9분만에 연료탱크를 각각 대서양과 인도양상에 낙하시킨 후 10분만에 고도 2백50㎞의 궤도에 무사히 진입했다.
콜럼비아호는 그러나 발사 4분만에 3개의 보조동력장치(APU)중 1개가 과열현상을 일으켜 지상관재소의 지시로 폐쇄됐다.
항공우주국(NASA)당국은 지상귀환시 필요한 APU1개소의 폐쇄가 콜럼비아호의 비행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비행 중 수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콜럼비아호는 앞서 2차 비행시 역시 APU의 이상으로 8일간이나 발사가 지연됐었다.
콜럼비아호는 또 발사직전 주엔진 연료히터가 이상을 일으켰으나 지상수리반에 의해 회복됐다.
스카이랩 우주캡슐에 승선, 59일간 우주공간에 머무른 바 있는 「루즈머」기장은 발사 1분후『상태가 매우 양호하다』고 말하고 궤도진입 후 다시 『비행의 첫 부분은 정말 감격적인 경험이었다』는 소감을 보내왔다. 「루즈머」·「풀러튼」두 비행사는 궤도진입 후 첫 업무수행으로 18.2m 길이의 화물실을 개방, 각종 과학장비를 노출시켰으며 36분 뒤에는 가스 및 먼지분자오염장치에서 얻어진 첫 과학자료를 지상으로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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