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민족작가 대회 내달 20일 평양서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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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염무웅)는 27일 "북한 조선작가동맹이 7월 20일부터 6일간 평양에서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작가대회를 여는 데 동의한다는 팩스를 전날 보내왔다"고 밝혔다.

작가회의와 조선작가동맹은 지난해 8월 24일 평양.백두산 등에서 남북 작가대회를 열기로 합의했으나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대회 개최 닷새 전에 무기한 연기됐다. 이후 여러 차례 실무 접촉을 이어오다 최근 평양에서 열린 6.15 5주년 행사 때 남측 대표로 방북한 소설가 정도상(45)씨가 북측 관계자와 만나 행사 재개에 합의했다.

남북 작가대회는 황석영.신경림씨 등 문인.공연단 등 남측 인사 100여 명, 북측 인사 100여 명, 해외동포 문인 2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행사가 성사될 경우 1945년 12월 13일 이후 남북 문인들이 60년 만에 공식적으로 처음 만나는 셈이 된다.

손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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