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톡톡 튀는 중기 제품, 미국 시장 도전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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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특허등록.마케팅 대행업체 TTMSYS의 전영일(사진) 대표는 "자본이 부족하고 마케팅 경험은 적지만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을 만든 중소기업은 미국 시장을 노려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미국 시장의 규모가 큰데다 ▶아이디어 상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좋고 ▶지적재산권 보호장치가 잘 갖춰진 점 등을 꼽았다. 전 대표는 "가격만 싼 중국제품에 비해 한국제품이 기능.품질.디자인이 뛰어나 아직 미국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초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최신 발명품 전시회(INPEX)에서 한국 상품이 두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국내 15개 중소기업이 충남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전시회에 참가해 여러 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충남의 벤처업체 IST가 출품한 '바퀴를 접는 인라인 스케이트'는 월마트에서도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전 대표는 "아이디어 상품 개발에 하이테크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기존에 나온 기술을 잘 응용해도 참신한 제품을 개발할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대표는 중소기업의 마케팅 능력이 달려 개발제품들이 묻히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전 대표는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탐사를 하는 것을 보고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다며 1976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현 기계항공공학부)에 입학했다. 그러나 광주민주화항쟁 때 학생운동을 돕다가 우연한 기회에 특허사무소에 취직했다.94년 38세의 나이로 뒤늦게 변리사에 합격했다. 전씨는 "변리사라는 직업이 중소기업을 도울수 있는 일이 많아 좋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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