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다시 돌아오는 미니 스커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미니스커트가 다시 돌아왔다. 짧은 기장의 치마가 다시 돌아왔지만 아무도 불평하지 않는다. 흔히들 증권시세와 치마기장은 함께 올라간다고 말하는데, 이봄 로마의 번화가 비아베네토에서 로스앤젤레스, 배벌리 힐즈에 이르기까지 무릎위로 올라간 미니스커트의 물결이 거리를 휩쓴다.
보스턴의 한 백화점에서는 고급스커트 판매수량 중 4분의1이 미니 스커트이고 젊은 파리지엥에게 인기 있는 갤러리라파이에트 백화점에서도 미니스커트가 이번 시즌의 베스트셀러다.
올 봄에 선보이고 있는 새로운 미니는 60년대의 것이 밋밋한 박스형이었던 것에 비해 대부분 폭이 넓고 여유가 있어 훨씬 여성답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인데 히프 부분은 꼭 맞으면서도 충분한 볼륨을 주기 위해 잔주름을 넣은 디자인들이 많다.
이것은 최근 눈이 핑핑 도는 듯한 무릎기장의 니커· 버뮤다· 카우초·즈아브 등 일련의 다양한 기장과 실루엣의 바지유형에 뒤이은 여성다움의 추구라고 풀이되고 있다. 『새로운 짧은 스커트는 여유가 있어 걸을 적마다 흔들리는 선이 아주 유혹적이고 새롭다. 더 많은 자유를 원하는 여성들에게는 아주 새롭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뉴욕의 한 디자이너는 얘기한다.
미니 스커트는 또한 건강하고 멋질 뿐 아니라 젊게 살고 싶어하는 나이든 여성들에게도 어울린다는 것이 새로운 미니 예찬가들의 얘기다. 실제로 이봄에 유행하는 미니는 60년대의 미니에 비해 모양이 다양하고 또 폭넓은 연령층에게 입혀지고 있다는 것도 한 특징이다.
주로 25∼35세 연령층의 옷을 만들면서 아직까지는 미니를 외면해온「이브·생·로랭」조차 이번 춘하 콜렉션에서 다양한 미니를 선보여 중년층이상의 나이든 여성에게도 미니가 멋지게 어울릴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백화점에서 팔리고 있는 미니 스커트의 가격은 38∼80달러 정도로 다양하다. 보통 무릎 위 1∼2인치 가량 올라간 기장이 일반적이다. 미니 스커트의 소재로는 스웨이드, 톡톡한 목면, 대마 등이 주로 사용되었다. 그 중에는 쿨롯의 미니도 있다.
미니 스커트에 조화를 이루는 웃옷으로는 화려한 러블이 붙여진 것, 짧은 스웨터나 경쾌한 T셔츠 등이 선보이고 있다.
치마기장이 짧아진 만큼 그에 어울리는 액세서리로는 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인 니커 색스, 다양한 무늬와 빛깔의 팬티호스, 그리고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치마 안에 받쳐 입는 패티코트 등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타임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