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위주 식생활 과감히 개선|인구 억제대책 적극적으로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전주=김왕조기자】 전두환대통령은 17일 상오 전북도청에 들러 조철권지사와 관계국장들로부터 도정현황을 보고받고 『주곡의 자급을 위해서는 증산과 인구증가억제도 중요하지만 이와함께 쌀위주의 우리식생활을 과감하게 개선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식생활개선을 위한 범국민적인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전대통령은 또 『정부의 물가안정정책이 계획했던것보다 순조롭게 풀려나가 올해 물가가 한자리 숫자로 잡혀들어가고 있다』고 말하고 『이럴때일수록 모든국민이 더욱 협력해 물가안정기반을 뿌리내리도록 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보고가 끝난뒤 도청회의실에서 관내기관장 및 각계인사 8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환담했다.
【광주】 전두환대통령은 16일하오 『우리나라의 인구는 매년 60만명씩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대전시 하나가 해마다 새로 생기는 셈』이라고 지적, 『정부는 인구억제대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국민들에게도 폭넓게 계몽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이날하오 전남도청을 순시, 김창식전남지사와 관계국장으로부터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 『현재와 같은 폭발적인 인구증가를 억제하지 못하면 경제가 성장된다하더라도 식량·교육·교통문제 등이 심각한 국면에 이르게 된다』고 인구증가억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대통령은 『금년도 예산은 올해 물가가 14% 인상될 것으로 보고 편성한 것인데 실제는 7∼8%선에서 안정돼 세수의 감소가 예상되는만큼 올예산중 사업비와 경상비를 조정할 수 있는 분야는 세심하게 검토해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또 『최근 미국과 유럽등에서는 핵가족에서 탈피해 부모를 모시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 『우리도 전통적인 부모모시기를 되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벌여 경로사상의 고취와 붐조성에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농수산물의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산지와 소비자와의 가격차를 줄이고 농어민의 소득을 올려 소비자가 비싸게 사먹지 않도록 형평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고 『우선 도단위에서 문제점과 발전시킬수 있는 점을 찾아내야 이를 중앙에서 종합검토해 현실정에 맞는 농수산유통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