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마약주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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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부산=연합】부산지검 특수부는 15일 환자에게 마약인 염산모르핀을 다량으로 주사한 부산시 동광동3가2 동광의원원장 김우식씨(61)를 마약법 및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80년10월 결핵 및 담석증으로 치료를 받으러 온 성모씨(62)와 치질환자인 김모씨(54)등이 고통을 호소하자 마약인 염산모르핀을 1인당 매일 20mg씩 주사해 왔으며 이들이 마약중독중세를 일으키자 환부치료를 외면한 채 지난해7월부터 지금까지 하루 마약사용한계 30mg을 2·5배나 초과한 80mg씩 주사, 중독증세에 빠지게 했다는 것.
중독증세를 일으킨 성·김씨는 현재 모두 전신통증·구토등으로 폐인상태에 빠졌다는 것.
원장 김씨는 또 이들에게 주사한 마약 양을 속이기 위해 진료일지 및 마약상용대장도 만들어 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장 김씨는 또 지난해7월 간호보조원인 이용원씨(33·부산시 문현동33)와 함께 30평 짜리 건물을 빌어 병원을 이전한 후 자신은 성형외과를, 무자격자인 이씨에게는 피부비뇨기과를 맡겨 이씨에게 5백여 명의 환자를 수술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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