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의 날」에 표창 받은 노창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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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부끄럽습니다. 일 한 것도 없는데 상이라니…. 이 업계에 오래 종사해 오면서 워낙 한 일이 없다보니 일을 좀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인가 봅니다.』
제6회 해운의 날을 맞아 유공해운인으로 「산업표창」을 받은 노창내 한국선박대리점협회 전무이사. 겸손한 수상소감과는 달리 그가 우리나라 해운과 항만발전을 위해 세운 공은 크다.
특히 중동붐이 한참 일기시작하던 70년대 말 의항 화물선들의 운임과당경쟁을 막아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외국 유령선박회사들을 퇴치해 외항해운업계의 질서를 바로 잡았다.
『선박회사들끼리 과당 경쟁을 하다보니 어떤때는 정상운임의 20%까지 하락하는 덤핑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지요. 혼란이 극에 딜헸던 시기였읍니다.』
1940년 일본 대판상선 인천대리점을 출발점으로 해운업계에 발을 들여놓은지 올해로 42년.
77년 8월부터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바다를 낀 사업이 굉장히 남성적인 직장같아서 뛰어들었지요. 금까지 단 한 번도 직업에 싫증을 느껴본적도 없구요.』
『지금 해운업계는 퍽 어려운 때입니다. 무역량이 줄어드니 물동량도 줄 수 밖에 없고…. 그런데도 세계 해운시장의 전체 운임 가득액은 1천억달러나 돼요.』 그는 해운입국을 위해 과감한 투자가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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