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문턱은 낮아지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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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한국은행은 앞으로 중소기업의 생산시설자금 대출 실적이 우수한 은행에 대해 저리자금 배정에서 우대 혜택을 줄 계획이다. 22일 한은은 중소기업의 운전자금 지원용으로 운용해 온 총액한도대출 자금의 지원방식을 개선해 앞으로는 생산설비자금 확대를 독려하는 수단으로 활용키로 하고 조만간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9조6000억원 규모로 연 2.5%의 저리에 금융기관에 제공되는 총액한도대출자금은 지금까지 전액 운전자금으로만 활용돼 왔다. 이 때문에 은행들이 안전한 곳에만 자금을 대출해 설비투자가 위축되고 내수회복에는 실질적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은은 시설자금 대출 실적이 좋고, 수도권보다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실적이 우수한 은행에 저리자금을 더 많이 배정할 계획이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 잔액 292조5201억원 중 운전자금 대출이 233조106억원으로 전체의 79.6%였고, 시설자금 대출은 59조5095억원으로 20.4%였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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