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흙속에 파묻고 협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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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21일 친구 소개로 알게 된 여고생이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흙더미 속에 파묻고 협박한 혐의(폭력)로 박모(17.고2)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군의 친구인 김모(17)군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군 등은 18일 오후 9시30분쯤 인천시내 한 중학교 운동장에서 여고생 A양(16.1년)에게 "왜 만나주지 않느냐"며 뺨을 때린 뒤 운동장 한쪽에 쌓여 있던 흙더미로 끌고가 꿇어 앉힌 뒤 어깨 높이까지 묻은 혐의다.

박군은 흙속에 얼굴만 내밀고 묻혀 있던 A양에게 "너 같은 건 산에 묻어버려야 한다"며 빨대를 입에 물게 하고 숨을 쉬게 하는 등 3시간50분가량 괴롭힌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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