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적자 규모 커 약한 달러 불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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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사진)이 최근 상승세를 탄 달러화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0일(현지시간) 버핏 회장이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요인에는 변화가 없다고 본다"며 "미국 경상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달러 가치가 결국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버핏 회장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달러 약세 전망에 기반해 3월 말 218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1분기 달러화 가치가 유로.엔.파운드화 등에 대해서 4% 오르는 바람에 3억7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버핏 회장은 "3월 '12개국 통화로 투자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을 때와 입장이 달라지지 않았다"며 "현재 미국 정부의 정책이 장기적인 달러 약세를 부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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