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아깝다 세계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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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 장미란이 인상에서 131㎏을 들어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장미란은 합계 세계신기록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보성=연합]

마지막 순간 왼손이 무너져 세계신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아테네 올림픽 때의 감동을 떠올리게 했다.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장미란(원주시청)은 21일 전남 보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여자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5㎏이상(무제한)급 인상에서 131㎏을 들어 자신의 종전 한국기록(130㎏)을 1㎏ 경신했다.

1차 시기에서 126㎏에 성공한 뒤 2차 시기에서 131㎏에 도전했다가 실패했지만, 3차 시기에서 재차 도전해 성공한 집념이 돋보였다.

용상 1차 시기에서 자신의 한국기록(172.5㎏)보다 7.5㎏ 가벼운 165㎏을 들어 3관왕을 확정한 장미란은 2차 시기에서 한국신기록인 173㎏에 도전했다. 완벽하게 클린(바벨을 어깨에 건 채 일어서는 것)을 마친 장미란은 저크(머리 위로 드는 것)까지도 거의 성공했으나, 왼손이 무너지며 실패했다.

3차 시기에서 장미란은 2kg이 더 무거운 175㎏을 신청했다. 합계 306kg의 세계 신기록에 도전한 것이다. 클린에 이어 저크까지 완벽해 보였다. 그러나 역시 왼손이 무너지며 바벨을 떨어뜨렸다. 세계기록은 인상 137㎏(딩메이유안.중국), 용상 182㎏.합계 305㎏(이상 탕궁훙.중국)이다.

임정화(울산광역시청)는 여일반부 58㎏급에서 4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임정화는 인상 2차 시기에서 96㎏을 들어올려 국가대표팀 동료 윤진희(한국체대)의 한국기록(95㎏)을 1㎏ 늘렸다. 용상 2차 시기에서 117㎏을 들어올려 합계 213㎏으로 자신의 한국기록(212㎏)을 1㎏ 늘리더니 3차 시기에 121㎏을 성공시켜 용상 한국신(종전 120kg)과 합계 한국신(217㎏)을 한꺼번에 달성했다. 임정화는 개인통산 한국 신기록 횟수를 25차례로 늘렸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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