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 뒷심, 4위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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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항상 밝게 웃고 다니는 키 1m52㎝의 스물다섯 살 아가씨.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는 222m(244야드)로 짧은 편이지만 아이언과 퍼트만큼은 세계 최강급인 매서운 골퍼. LPGA투어에서 6년째를 보내고 있는 장정(사진)선수 얘기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 골프장에서 끝난 LPGA투어 웨그먼스로체스터 대회에서도 장정은 매운 샷을 보여줬다. 전날까지 공동 15위였던 그는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버디 8, 보기 2개)를 몰아쳐 단독 4위(8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다섯 번째 '톱10' 진입이다. 상금 7만6694달러(약 7700만원)를 보태 시즌 상금이 36만4000달러로 불었다. LPGA투어 상금랭킹 10위이고, 한국선수로는 박희정(9위.38만3000달러)에 이어 두 번째다.

우승은 2003년 신인왕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차지했다. 전날까지 선두 폴라 크리머(미국)에게 2타차로 뒤졌던 그는 4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로 역전우승했다. 특히 12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5홀 연속 버디를 포함, 마지막 7개 홀에서 6타를 줄였다. 반면 크리머는 막판 3개의 보기를 하며 2위(11언더파)로 내려앉았다. 박희정(CJ)이 공동 5위(-7), 김미현(KTF)은 공동 10위(-4)를 했고, 슬럼프 탈출 여부가 주목된 박세리(CJ)는 결국 공동 35위(+3)에 머물렀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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