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디스 원서 얼굴 안 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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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서류 심사 때는 얼굴을 보는 대신 자기소개 평가에 집중하겠다.” 신입사원 서류 전형에서 사진 제출을 없애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현대자동차·LG 등 주요 대기업에 이어 이번엔 항공사들이 동참했다. 최대한 선입견을 배제하고 평가하겠다는 취지로 최근 1~2년 새 새로운 채용 문화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다음 달 3일까지 인터넷(recruit.airbusan.com)을 통해 기내 승무원 지원 서류를 접수 받는 에어부산은 이번 채용부터 증명사진 항목을 제외했다. 자기소개 심사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지원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보겠다는 뜻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승무원 지망생은 입사 지원 때 화장과 스튜디오 촬영 비용 등으로 보통 10만~20만원을 지출한다”며 “승무원 채용 때마다 지원자가 5000명 이상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부담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서류 전형 이후 1차 면접, 인·적성 검사 및 체력 테스트, 2차 면접, 건강 검진 등을 거쳐 최종 20여 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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