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주고 큰 보람 느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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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 JCI의 임인택 광주지구 회장(오른쪽)과 정순영 ‘광주여자’ 롬 회장이 18일 ‘아름다운 가게’에서 물건을 팔고 있다.

"12개 롬(클럽) 약 1000명의 회원들이 나눔과 순환운동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18일 '아름다운 가게' 광주 쌍촌점.첨단점에서 중앙일보와 함께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를 연 JCI Korea(청년회의소) 광주지구의 임인택(41.'남광주'롬.해진산업 대표)회장.

그는 "'JCI 신조'에서도 인류에의 봉사가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사업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광주지구 12개 롬이 자원봉사와 재활용운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구 쌍촌동 일신아파트 상가 안 쌍촌점에서 '활동 천사'로 노력 봉사에 나서 직접 물건을 팔기도 했다.

JCI 측에서는 이번 행사 실무를 '광주여자' 롬(회장 정순영.38.우리투자증권 투자상담사)이 주관, 각 롬 회원들을 대상으로 물건을 모으고 매장 방문 및 물품 구입을 당부했다.

정회장은 "보름간 행사를 준비하면서 남을 돕는다는 게 세심한 정성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쓰지 않는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 가서 요긴하게 쓰이고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니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중국 조선족 대학생과 광주지역 불우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두남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에 JCI 광주지구와 중앙일보가 함께 연 행사에는 의류.책.CD.완구 등 2000여점이 나왔다. JCI 회원과 중앙일보 직원 및 고객서비스센터 사장, 독자들이 가정과 사무실 등에서 쓰던 물건이나 사용하지 않고 방치 중인 것들을 기증한 것이다.

특히 북구 용봉동에서 '플라워 폰'을 운영하는 JCI '광주하남'롬의 장명수(38)씨가 장미 2000송이를 기증, 아름다운 가게 측이 송이당 200원씩에 팔아 인기를 끌었다.

이날 하루 아름다운 가게 쌍촌점과 첨단점(광산구 첨단지구 빅마트 안)에는 1100여명이 방문, 1038점의 물건을 사 갔다.

총 판매 금액은 210만7900원이며, 이는 아름다운 가게가 어려운 이웃과 이들을 위해 일하는 사회단체를 돕는 데 쓰게 된다.

글=서형식 기자, 사진=양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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