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충남 공주에서 발생한 일가족 동반자살 사건의 생존자였던 공주시 정안면 H고등학교 이모(18.3학년)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15분쯤 H고교 교실 복도에서 이군이 제초제를 마시고 신음하는 것을 이 학교 조모(51) 교사가 119에 신고해 순천향대 천안병원으로 옮겼으나 18일 오전 숨졌다.
조 교사는 "이군이 수업 중인 교실에 갑자기 들어와 친구 박모(18)군에게 벽돌을 던지며 달려들었다"며 "다른 학생과 이군을 복도로 내보냈는데 이군이 손에 든 제초제를 마셨다"고 말했다.
이군의 부모와 여동생 등 일가족 3명은 지난 4월 이군의 성적 부진 등을 비관해 H고교 앞에서 승용차에 불을 질러 동반자살한 채 발견됐었다(본지 4월 13일 10면 보도). 이군은 그동안 광주의 삼촌 집에서 생활해 왔으며 학교는 다니지 않았다.
공주=조한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