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집씨<대한체육회 부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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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우람한 체구가 체육지도자에 걸 맞는 풍모다. 그러나 본업인 소아과 의사답게 성격은 자상하고 소탈하다.
초선의원(민정당 전국구)이어서인지 아직 정치인의 체취는 없다. 서민체질이라 영원히 그럴 것도 같다.
○…새 부회장 김준씨(56)의 가세로 대한체육회는 막강한 원군을 얻은 듯 집행부 체제의 대폭강화를 이룩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88올림픽과 86아시안 게임의 개최가 국가적으로 얼마나 중요한가는 이제 새삼 논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이 막중한 과업수행을 위한 전위대열에 나섰으니 개인적인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김 부회장은 해방 전 경기중학시절 마라톤 선수였고, 미국유학(57∼62년·피츠버그 에모리대) 때는 전문인 소아과외에 체육의학도 연구, 스포츠와는 깊은 인연을 맺고있다.
정부의 체육부 신설에 따라 『대한체육회를 더욱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한 김 부회장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일뿐만 아니라 경기력을 향상시켜 일본이 동경올림픽 때 금메달 15개를 획득했던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겠읍니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작년이래 체육계의 직능대표격으로 국회에 진출하고 올림픽 지원 특별법안의 제안자로서 활약했지만 그 전까지는 주로 국제 섭외 홍보 면에서 한국스포츠의 숨은 일꾼으로 헌신해왔다.
74년부터 대한체육회 이사로서 방콕 아시안게임, 멕시코 유니버시아드, 모스크바 올림픽 등을 뒷바라지했으며 현재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 스포츠과학 연구위원장도 맡고있다. 한국인으로서 미국에서 맨 처음 전문의 자격을 딴 의학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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