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남자 초임교사들의 상당수가 『사회적으로 교직이 천대받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다시 직업선택의 기회가 주어졌을 경우 교직을 택하지 않겠다는 교사가 27%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전직을 원하는 교사는 일반대학보다 사대출신자가 2배 가까이 되었고 교직생활에서 감독관청의 지시사항을 가장 큰불만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시 교육위원회 윤정광 장학사(45)가 서울시내 28개중학교에서 근무하는 81년 발령 신임남녀교사 2백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중학교 신임교사의 교직관에 관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전체응답자의 17.2%가 『사회적으로 천대받고 있다』고 답변했고 78%는『보통』, 『존경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교사는 4.8%에 불과했다.
신임교사들이 새로 대학을 나와 직업선택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다시 교직을 택하겠다』고 응답한 교사는 73%, 특히 남 교사는 59.8%로 여교사(81.1%)와 대조를 보였다.
한편 대학시절 교직자가 되겠다고 생각한 교사는 사대출신자가 34.4%로 일반대학출신(55.4%)보다 적었고 『적당한 때가 오면 전직하겠다』는 교사도 일반대학(7.2%)보다 사대출신자가 12.5%로 훨씬 많았다.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존경도를 묻는 질문에서 교사들은 『보통으로 대한다』(54%) 『조금은 존경하는 것 같다』(35.2%) 『매우 존경한다』(7.3%)로 응답, 사제지간이 존경대상에서 대등의 위치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에는 『멸시하는 듯한 인상이 든다』도 3.5%나 차지했다.
교사의 장래에 대해서도 『별로 좋아지지 않을 것 같다』가 36.2%나 됐고 55.7%는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밖에 교직을 택한 동기는 『적성과 희망에 맞기 때문』이 49.5%, 『안정된 직업이므로』가 15.3%, 『사회봉사를 위해』가 10.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