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카트 길에서 버디 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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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코스 길이(6565m)가 아주 긴데다 그린마저 무척 빨라 아이언샷이 정확한 선수가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타이거 우즈)

"방심하면 매 홀 보기로 홀아웃할 수 있다. 90대 타수도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비제이 싱)

별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골프대회가 16일 밤(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장 2번 코스에서 개막했다. 채드 캠벨(미국).이언 폴터(영국)와 함께 10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나이키골프)는 오후 11시30분 현재 8개 홀까지 이븐파(버디 2, 보기 2개)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개막 전날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코스가 무척 까다롭기 때문에 첫날 이븐파만 쳐도 만족할 만하다"며 "아이언샷과 퍼트 감각이 모두 좋은 편이어서 상위권 입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우즈는 9개 홀에서 1오버파(버디 1, 보기 2개)를 쳤다. 이 대회에 첫 출전한 양용은(카스코)은 11번 홀까지 2오버파(버디 1, 보기 3개)를 기록 중이다.

로코 미디에이트(미국)가 10번 홀까지 3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지난해 챔피언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10번 홀까지 2언더파로 제프 매거트(미국)와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대회 장소인 파인허스트 골프장 2번 코스는 1999년 대회 당시 페인 스튜어트(미국)만이 언더파 스코어(-1)를 쳐 우승했을 정도로 까다로운 코스로 정평이 나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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