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하반기 업종 전망] 자동차 수출, 건설 내수 둔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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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올 하반기에 국내 산업 중 전자.반도체.기계 등은 호조세를 이어 갈 것이지만 자동차.건설은 각각 수출 증가세 둔화, 부동산 규제 대책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요 업종별 협회를 대상으로 조사, 16일 내놓은 '2005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전자는 ▶해외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LCD.PDP TV 등 디지털 제품의 수요 확대▶프리미엄 가전제품 출시 등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내수와 수출 호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점쳐졌다. 반도체도 D램 수급 안정을 이뤄 힘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 기계는 신흥 국가들의 수요 확대로 수출 증가세가 10%를 넘어서고 하반기 국내 설비 투자 회복과 부품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정유의 경우 외형상 내수와 수출이 1~2% 증가에 머무르겠지만 고유가에 힘입어 수익성은 계속 좋아질 전망이다.

반면 자동차는 환율 하락과 현대차의 미국 현지생산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섬유도 중국산 저가 제품의 국내 시장 잠식이 가속화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은 각종 부동산 규제 대책 시행에 따른 민간 부문 건설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건조 물량을 확보한 조선은 컨테이너.LNG선 등 고부가 선박 수주를 늘려 채산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하겠지만 철강재 등 원자재값 부담을 덜지 못해 하반기에도 적자수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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