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은 건재|일선서 물러났을뿐 막후세력은 막강|군좌파누르려 중앙군사위 주석직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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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중공의 실권자인 당부주석 등소평(77)이 정책결정의 국정일선에서 물러나앉기로 결정한 것은 중공의 다른 연노 관리들에게 모범을 보이려는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등의 지위약화를 의미하는것은 아니라고 배경의 외교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중공의 공식소식통들은 등이 현재 당중앙군사위원회 주석등 그의 모든 직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소식통들은 등의 반대자 대부분이 군의 좌파 장교들이란 점에서 그의 당중앙군사위 주석직의 고수는 매우 의미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서방외교관은 등이 건강상으로든 정치적으로든 아주 절박한 상황이 아닌한 스스로 권좌에서 물러날 사람이 아니며 아직 양측면에서 『강력』 한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등의 일선후퇴 결정이 연노 관리들을 신진으로 교체하려는 운동과 동시에 이루어진데 주목했다.
신구세대 교체운동을 주도해온 등은 과거 수차에 걸쳐 자신의 은퇴계획과 중진관리들을 권좌에 등용시키려는 희망을 피력한바 있다.
등이 지난 80년9월 다른 5명의 지도자와 함께 부수상직에서 사임한 것은 그의 이같은 희망을 실현시키기위한 일보였다고의 교관들은 지적하고있다.
등의 일선후퇴 사실은 지난6일 부수상 만리에 의해 확인됐다.
만리는 「글랜·렌프루」로이더통신사장과 만난자리에서 등이 현재 국정의 이선으로 물러나있으며 그로부터 주요정책에 대한 제의만을 구하고있다고 전했다.
만리는 또 등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며 남부에서 3추간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는뎨 등은 지난1윌12일이후 공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않아 그의 행적과 건강에 대한 억측을 블러일으켰다.
현대 중공사에 있어 위대한 정치적 생존자가운데 한사람인 등은 66년문화혁명발발과 함께 실각, 73년 복권되었으나 76년 이른바 『4인방』이 실각되기 불과 수개월전 또다시 숙청됐었다.
등은 그러나 그의 집요한 끈기와 뛰어난 통찰력으로 지난 수년간 조직적으로 그의 지지자들을 당내의 핵심지위에 앉혀 놓았다. .
외교관들은 지난 수주동안 중공전역에서 벌어지고있는 반관료주의운동이 바로 등의 지위가 여전히 막강함을 보여주는 유력한 증거이며 그의 이선으로의 후퇴는 다분히 형식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의교관들은 등의 일선후퇴사실이 중공보도기관에 의해 보도되지 않아 다른 연노관리들이 어떻게 등의 본을 따를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등의 추요측근은 경제자유화의 기수로 알려진 수상 조자양과 당주석 호로방이다. 지난해6월 화단회의 사임으로 당주석이 오른 67세의 호는 등의 『개인적선택』이었으며 외교관들은 등이 호를 전적으로 신임했기때문에 그를 지목한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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