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22억 달러 지급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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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미국의 3위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파산한 에너지 기업 엔론사의 투자자들에게 22억 달러를 지급하는 대신 투자자들은 JP모건을 상대로 낸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국 1위 은행인 씨티그룹도 10일 엔론 투자자들에게 20억 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소송을 종결하는 데 합의했다.

엔론사 투자자들은 2001년 엔론사가 파산해 큰 손해를 입자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등 엔론과 거래를 했던 10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300억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투자자들은 엔론이 금융사에서 빌린 돈을 차입금 대신 수입으로 처리해 매출을 부풀리는 과정에서 돈을 빌려준 금융사들이 회계 부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했거나 적어도 이 사실을 미리 알았다고 주장해 왔다. JP모건은 회계 부정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소송 같은 불확실한 상황을 오래 끄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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