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의 비상은 9연승에서 끝났고, 갈매기는 9연패 끝에 살아났다.
프로야구 한화는 광주 경기에서 기아에 1-8로 졌다. 한화는 5회 초 브리또가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려 10연승 꿈에 부풀었다. 그러나 기아가 5회 말 심재학의 2점 홈런 등으로 한꺼번에 6득점, 전세를 뒤집었다. 기아 선발 리오스는 9회까지 7피안타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두었다.
마산 경기에서 롯데는 에이스 손민한(사진)의 역투와 이대호의 2점홈런 등으로 10-1로 승리, 지긋지긋한 9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롯데는 처음 선발로 등판한 두산 신인투수 박정배를 상대로 1회에 안타 없이 1점을 뽑은 뒤 4회에 이대호의 2점 홈런, 강민호의 2타점 3루타로 4득점했다. 손민한은 7회까지 6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아 연패를 끊으면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선두 삼성을 8-1로 대파했다. LG는 초반에 제구가 안 된 삼성 선발 바르가스를 상대로 볼넷 4개와 안타 3개를 묶어 4득점, 기선을 잡은 뒤 3회까지 7-0으로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손장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