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세계탁구 서울이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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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오는 87년도 제39회 세계탁구선수권대의의 서울유치가 유력시되고 있다.
탁구 대표팀을 이끌고 2개월간의 유럽전지훈련을 마치고 최근 귀국한 박성인 탁구협회 이사는 2일『「로이·에벤즈」국제탁구연맹(ITTF) 회장을 비롯한 ITTF 유력 인사들이 서울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고전하고 『이 같은 ITTF의 움직임은 한국이 오는 88년 올림픽을 서울로 유치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지난해4월 유고에서 열린 ITTF 총회 때 헝가리·인도 등과 함께 87년도 세계선수권대회 개최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으나 인도는 지난 74년에 한번 개최한바 있고 영국과 헝가리는 85년 대회가 스웨덴으로 결정됨으로써 지역안배 원칙에 따라 한국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로이·에번즈」회장을 비롯, 「토니·부룩스」사무총장(영국)「멀시에」재무위원장 (프랑스)「오기무라」수석부회장 등 ITTF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은 오는 5월 중공에서 열리는 ITTF 집행위원회에 참석하기 전에 서울을 방문, 대한탁구협회와 오는 88년 서울올림픽에서의 탁구세부종목 채택에 관해 협의키로 했다고 박 이사는 밝혔다.
지난해9월 IOC총회에서 올림픽 종목으로 정식 채택된 탁구는 남녀개인단 식만 치르는 것으로 밝힌바 있으나 대한 탁구협회는 오는5월「로이·에번즈」일행과의 회담에서 한국의 메달입상이 가능한 단체전과 개인복식 등의 채택을 논의한 후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를 통해 IOC에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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