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행사 담당자, 투신 전 SNS에 올린 글 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판교사고 주최측 실무자가 마지막으로 남긴 SNS글

16명이 사망한 판교 테크노밸리 붕괴 사고와 관련해 행사를 계획했던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기원) 관계자 오모(37)씨가 18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오씨가 이날 오전 7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공공지원센터 건물 옆 길가에서 경기과기원 오모(37) 과장이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오씨는 행사계획 담당자로 전날 밤 경찰 수사본부에서 1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오씨는 이글을 통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 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사고로 죽은 이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진정성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고 적었다.

이어 오씨는 가족들에게도 “가장 죄송한 것은 아버지 어머니 죄송합니다. 우리 보물들 ○○와 △△ 아빠가 너무 사랑해 너무 보고 싶고 □□야 정말 미안해 아이들을 부탁해 정말 많이 사랑해”라는 글을 남겼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오씨는 행사계획 담당자로 이날 새벽 2시경부터 경찰 수사본부에서 1시간가량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이후 귀가 조치를 받았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사무실로 가 10층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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