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TV등장 여성은 「맹렬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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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여권신장의 계기로>
프랑스 정부는 3월8일을 「여성의 날」로 선포했다. 「프랑스와·미테랑」 대통령은 「여성의 날」제정이 프랑스여성도의 적극적인 사회활동 참여와 여권신장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을 바란다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오는 3월8일 있을 첫 번째 여성의 날에는 여성들의 활동상을 담은 사전전시회가 「피에르·모르와」수상 참석 하에 개막되며 유공여성 노동자들에겐 「레지옹·도뇌르」훈장이 수여될 예정이다.
한편 전국각지의 여성대표들은 이날 대통령궁에 초 대월 예정이며 「미테망」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성문제에 관한 중요한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주원상특파원>

<고양이처럼 날렵>
고양이 이야기를 담은 『작은 귀부인』이 아꾸다까와 상을 받은 이래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고양이 열풍이 가히 폭발적이다.
고양이의 모습을 담은 패널, 각종 고양이 모습을 담은 장식품과 장신구 등. 심지어는 콧대가 높고 날씬하고 요염한 고양이의 자태처럼 몸을 가꿀 수 있다는 고양이 체조까지 발표되어 붐을 타고있다.
고양이의 동작을 닮은 듯한 이 체조의 포인트는 고양이의 유연한 동작을 몸에 익히자는 것.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재즈음악에 맞추어 체조를 한다. 주요한 4개의 동작은-.
ⓛ편안하게 다리를 벌리고 선다. 왼팔은 허리 뒤로 돌려 오른쪽 허리를 잡고 오른쪽 손은 어깨위로 올려 손바닥을 고양이 머리처럼 만든다. 오른손·왼손을 몇 번이고 번갈아 바꿔가며 동작을 계속한다. 팔과 배와 허리의 선을 날렵하게 가꾼다.
②왼손을 허리에 자연스레 붙이고 오른손은 어깨높이에서 앞으로 뻗어 손바닥을 고양이 머리모양으로 만든다.
이때 다리는 자연스레 벌리는데 손을 바꿔가며 몸을 좌우로 흔든다.
③두 손을 오른쪽 어깨위로 자연스레 반쯤 올리고 가볍게 점프. 다음은 왼쪽 어깨위로 을리고 점프.
④방바닥에 두팔과 두 다리를 세우고 고양이처럼 서서 오른손을 앞으로 뻗는다. 이때 히프는 위로 올려져 있다. 오른쪽 손을 당기면서 무릎은 바닥에 굽히고 두 다리는 위로 올린다. 척추와 히프를 아름답게 한다. <외지에서>

<정치감각 뛰어나>
60년대 말 백악관에서 「로브」대위와 결혼식을 올렸던「린더」양. 제36대 미국대통령을 지낸 「린든·B·존슨」의 말로 일반에게 낯익은 그가 25일 위임한 「로브」버지니아 주지사의 부인으로 대중 앞에 다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브」는 지난해 11월 민주당 후보로 출마, 53·7%의 득표 율로 당선됐다. 대통령의 딸로 주지사의 부인이 된 것은 「토머스·제퍼슨」의 딸「마더」가 주지사와 결혼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조지워싱턴 대학과 텍사스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한 「린더」는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뛰어난 정치감각과 설득력 있는 웅변으로 남편의 선거유세를 크게 도왔다. 『가족과 자유롭게 살고 싶어 처음에는 남편의 정계진출을 원치 않았다』는 그는 주지사 부인이 된 후에도 저부터 계속해 온 어린이 독서장려운동과 남녀평등권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외지에서>

<중매 결혼에 반항>
중공의 TV드라머에 나타난 여인상은 남종여비, 삼종지도, 남주외 여주내 등의 종래의 전통적인 중국 여인상과는 거리가 먼 해방된 여인들이어서 흥미롭다. 또 사람에 웃고 우는 약한 여자도 아니다.
말이 중매결혼을 하라는 아버지의 압력에 반항하는 모습이 자주 TV화면에 등장한다.
젊은 여성들은 평등주의자들 이어서 더 이상 사람이나 결혼문제에서 수동적이 아니다. 또한 여성의 사회활동·직장취업을 적극 옹호하며 그들이 서있어야 할 자리는 가정과 사회, 모두라고 이중역할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진하게 담고 있다.
이는 자유중국의 TV드라머가 현모양처의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을 강조해 가는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라 관심을 모은다.
아직도 도시의 엘리트층에만 보급되어 대중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중공에서 TV프로그램은 정부의 강력한 통제를 받고 있는데 최근에 들어와 특히 여성들의 지위향상·직업선택·보다 높은 지위로의 접근방법 등에 역점을 두어 편성하고 있다. 이는 물론 여성의 노동력을 십분 활용하고자하는 정치적인 계산 때문이다. <에이시언에신저 지>

<파티, 접대에 시달려>
2,3년마다 반복되는 잦은 이사, 낯선 사람들과의 계속되는 파티와 손님접대, 정서불안이 되기 쉬운 어린 자녀교육 등으로 외교관 아내의 책무는 외교관인 남편 못지 않게 막중하고 고되다.
이런 외교관의 아내에 대한 관심이 최근 각 나라에서 크게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 조지타운대학 외교문제연구소(소장「마틴·F·헬즈」) 주최로 열렸던 『외교관의 아내, 그들의 문제점』에 관한 심포지엄은 각국 정부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무성은 오래 전부터 이 문제를 연구해왔는데 가능한 한 부인들이 원한다면 자기적성에 맞는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남편들에게 권하고 있다. 또한 보수 없이 모든 시간파 정력을 바쳐 일해 온 외교관 아내들에게 정부가 보장토록 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유고슬라비아와 일본은 아내들이 특정한 역할을 돕는 경우별도 언급을 주고 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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